정은경 본부장, 주말 외출·모임 자제 등 각별한 주의 당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아마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일 것”이라며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3밀’(밀폐·밀집·밀접)로,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곳과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게 모여서 1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3월에 대구·경북 지역의 폭발적 유행을 통제했듯이 국민 참여와 연대로 이번 수도권 유행도 제압할 수 있도록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무기한 연장을 언급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재생산수치를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서 대부분의 지역사회 감염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의 재생산지수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 큰 유행이 있지 않은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재생산지수는 1 이하, 0.5~0.6대로 유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도권 지역은 조금 높아서 1.2에서 1.7, 1.8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과 함께 하절기 방역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여름철 되면 온열질환이 많아진다”면서 “이 온열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코로나19로 인한 증상과 비슷해서 발열이나 각종 두통·근육통 같은 증상이 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제대로 신속하게 감별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들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마철 등 여름철에 무더위가 오면 오히려 사람들이 실외활동보다는 실내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밀집된 접촉을 하게 되면 바이러스의 특성과는 무관하게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의 전파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했다.

때문에 “거리두기와 주기적인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는 게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주말 동안 외출,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밀폐·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며 “종교행사도 비대면으로 진행해 주시고, 현장 종교행사 시에도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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