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샘표식품은 간장으로 유명한 장수기업입니다. 1946년 창업해 74년 동안 전통장류시장에서 자체 발효기술로 성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소스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전통 맛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사진)가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화두의 키워드는 맞춤형프리미엄입니다.

먼저 샘표식품이 우리들의 식탁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공략법을 바꾸고 있습니다. 요즘 집밥과 가정간편식이 확대되고 있는 흐름에 따라 샘표식품은 자신들의 전통간장을 변화시켰습니다. 샘표가 만든 소스인 계란이 맛있어지는 간장’, ‘만두가 맛있어지는 간장등을 최근 출시하면서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겨냥하고 있는데요.

소비자가 원하는 식습관에 맞춰 간장을 개량한 겁니다. 샘표식품은 앞으로도 용도별 소스를 계속해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전통 제조기업이 소비자의 입맛에 이렇게까지 빠른 대처를 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이건 회사 내부에서 신사업 부서와 개발자들의 의견에 CEO가 귀를 기울이고 힘을 보태준다는 뜻입니다.

샘표식품은 정말 역동적입니다. 샘표식품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인 콩 발효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샘표식품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장류 이외에 요리에센스와 식초, 장아찌와 통조림, 요리양념, 찌개양념 등 정말 다양한 맛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리에센스 브랜드 연두는 샘표식품의 강점입니다.

샘표식품은 결국 한정적인 장류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음식에 자신들의 소스를 넣게 만드는 범용적인 상품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2010년 조선간장을 기반으로 연두가 탄생합니다. 처음에 연두는 호응이 별로 였습니다. 2012년 마케팅 포인트를 바꿉니다.

기존에 간장·조미료 베이스의 마케팅을 하다가 이때부터 요리에센스로 포지셔닝합니다. 100% 식물성인 점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순식물성을 만든 건강한 소스로 입소문을 타게 됩니다. 이 상품이 세계시장에 주목 받은 것도 바로 건강한 소스 이미지 덕분인데요. 2018년 이후부터 유럽과 북미에서도 자신들이 먹는 음식에 연두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박진선 대표가 샘표식품 간장사업을 뛰어넘어 소스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은 전통적인 식품 중소기업들에게 주는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갈수록 1인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통장류 매출이 줄어드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돌파구를 찾는 것이 CEO에게 매우 중요한 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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