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는 청년실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자기사업을 직접 일으키는 창업은 일자리 창출증대의 또다른 대안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소자본창업이나 중소기업을 새롭게 창업을 하고 성공적인 경영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뚜렷한 기업가정신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나타내는 기업가(entrepreneur)는 원래 ‘중간자’라는 뜻이었으나, 이 개념이 기업활동에 적용되면서 중세기에는 ‘배우’나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람’을 지칭했다.
이후 17세기 경에는 ‘자신의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뜻했고 근래에 와서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으로까지 개념이 진화되고 있다.

성공하는 기업의 정신적 요소
이러한 의미에서 기업가정신을 정의해보면, 창업이후 온갖 모험과 도전을 극복해 나아가고, 또한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스스로를 위안하며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남다른 인내심과 투철한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라고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원의 제약과 위험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도전정신을 발휘해 경영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일으키는 기업가의 의지‘라고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경영성과는 매출액, 시장점유율, 투자수익률, 성장률 등으로 측정하고 있다. 경영성과를 예측하기 위한 지표로는 상표선호도, 고객만족도, 상대적 원가, 신제품 활동, 경영자와 종업원의 태도와 능력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구조적 요소(경쟁구조, 조직구조, 상품구조, 시장구조, 원가구조, 인력구조 등)와 행동적 요소(기회주의적 행동, 헌신적 행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변수와 행동변수 역시 경영자와 종업원의 정신(philosophy), 전략적 의지(strategic intent)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기업경영의 성공과 실패는 이러한 정신과 의지의 결합인 기업가정신에서 나온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경영학자들은 성공하는 기업의 정신적 요소로서의 기업가정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未와 知의 정신이다. 현장에는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있다. 고객의 기대수준에 비하면 얼마나 부족한가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려면 현장을 확인하라. 생산성은 머리 속의 생각과 연구에서 나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깨닫고 알게 될 때, 지적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둘째, 헌신과 봉사의 정신이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혼신의 열정과, 정성을 다해 매진하면 하늘도 부족한 부분을 도와 준다고 한다.
현대에 있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경영자와 종업원의 목표에 대한 도전의지와 사기 그리고 사회에 대한 봉사와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소명과 책임의 정신이다. 눈앞에 이익이 보이면 명분을 생각하고, 위기가 닥치면 소명의식을 가지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눈앞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구해서는 고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없다. 고객이 요구하는 소리, 시장이 요구하는 소리를 누구보다도 먼저 듣고, 먼저 반응하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도전과 혁신만이 성공경영
넷째, 글로벌 정신이다. 글로벌 시대에 성공하는 기업은 밤에도 연구소의 불빛이 꺼지지 않고, 생산현장에서는 해가 지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해외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국내시장에서 몰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기업활력의 회복과 건전한 성장으로 경제적 에너지를 재결집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할 수 있다’,‘하면 된다’는 사회적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며, 열정과 리더십, 비전과 꿈 그리고 헌신과 공헌과 같은 가치들을 함축하고 있다.
이제 성공하는 기업의 정신적 요소로서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수행과 윤리경영의 바탕아래 기업 스스로가 도전과 혁신정신으로 성공 창업과 혁신경영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다.

조 태 현
한국금융연수원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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