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진 ㈜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문형진 ㈜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최근 애플에서 아이 패드(iPad Pro 4)와 노트북 등 신제품 발표가 있었다. 그것도 바이러스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 발표를 하면 대중이 열광을 하고 그 제품을 사기 위해 며칠 밤을 가게 앞에서 지세우는 이들이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격세지감이다.

스티브 잡스는 고객을 흥분하게 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현재의 CEO팀 쿡이 보수적이지만 회사의 생존을 유지하고 가치(주가)를 높이는 데는 더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평가는 이번 신제품 발표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패드 신제품의 경우, 기본적인 틀은 바꾸지 않으면서 키보드와 트랙볼을 추가 했다. 그래서 태블릿이지만 노트북PC를 쓸 때와 같은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애플이 특별히 고안된 키보드를 세트로 팔면서 대당 판가를 150~200만원까지 올리게 되는데 여기에 애플의 숨은 전략이 있다는 분석을 한다.

이렇게 되면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를 팔 때 저렴한 노트북을 판매하는 것보다 더 높은 가격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되니 이익이다.

이는 세상이 어렵고 신규 고객을 늘리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올바른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 애플의 제품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객군을 대상으로 신제품으로 교환을 할 때, 1인당 쓰게 되는 금액을 높이게 하기에 애플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혼돈과 불확실의 시대, 우리 중소기업이 가져야 할 자세는 팀쿡처럼 보수적이고 허리띠를 졸라 매는 그런 전략일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을, 올 해를 견뎌 내야 내년이 있고 내년이 있어야 그 다음 다시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우리는 애플처럼 충성 고객이 많지 않기에 더 처절하게 노력해야만 한다.

 

- 문형진 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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