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던 10년만의 무더위가 지나가고 어느새 서늘한 바람이 문턱으로 스며들고 있는 이때 지난 일들을 정리하면서 침체된 경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한 조합의 이사장으로서 비전을 찾아 제언하고자 한다.
98년 IMF를 겪은 우리로서는 결코 좌절보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남다른 뚝심이 있다. 틈새시장을 내수에서 못찾으면 해외에서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신념하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하나 재정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천해야 할 것으로 안다.

해외 전문전시회 활용 적극화
우리 조합은 지난 2000년부터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고 플라스틱 산업전시회에 출품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제품은 공업용, 농업용 등을 막론하고 우리 생활에서 거의 안 쓰이는데 없다.
또한 이것을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로 판가름되는 실정으로까지 발전했다. 이에 따라 세계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플라스틱과 고무제품에 대한 국제전시회가 있다.
우리 조합은 사출성형기계, 압출성형기계, 그 주변기기를 제작하는 산업기계 제작업체들이 모인 조합으로서 세계 3대 전시회로 분류되는 독일 뒤셀도르프, 일본 동경, 미국 시카고 전시회에 조합원사들이 꾸준히 출품도 하면서 참관단도 시장조사 차원에서 파견하고 있다.
우리 기술과 전시회에 출품된 우수한 세계적 기술을 접목시켜 연구하면서 세계시장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에도 폴란드를 비롯해 틈새시장을 찾아갈 것이다. 칠레, 브라질 등 남미시장과 아프리카 등 5대양 6대주를 상대로 꾸준히 해외시장을 넓히는 것만이 우리가 불황을 타개하는 길로 알고 조합은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입수해 미지의 시장을 확보할 것이다.

업종별 조합역할 제고 필요
금년 하반기 개최 예정인 독일 뒤셀도르프 전시회에 조합은 18개 조합원사가 출품할 예정이다.
우리 회원사는 그간 3년 주기로 열리는 독일 전시회가 EU 국가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플라스틱 관련업체가 참여하는 전문전시회로서 참여 국가 수 뿐만 아니라 전시장 규모, 기술수준 할것 없이 세계 제1의 플라스틱 전문 전시회라 우리들의 기대 또한 크다.
또한 인근 국가인 중국이 개방 20여년만에 급진전해 이제는 우리의 경쟁국이 되고 있다. 13억 인구의 수요국가인 것만은 틀림없으나 각종 생활용품 가격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 중소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피할 것이 아니라 더한층 마케팅 분야에 주력해 우리 제품을 팔아야 한다.
우리 조합원사들도 더한층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수출뿐만 아니라 각종 전시회에 출품하는 경우 그 나라의 법을 면밀히 분석해 불이익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KOTRA 또는 주최국의 대사관, 영사관을 통해서 사전에 그 나라의 지리, 역사, 인구, GNP 등에 대한 시장조사가 절대 필요하다.
세계 각종 전문전시회를 이용해 플라스틱분야 뿐만이 아니라 관심 있는 조합들은 지금까지도 유관 단체의 지원을 받아 참여하고 있으나 더한층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뜻이 있고 행동이 있는 곳에서 불황을 호황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IMF를 통해 경험한 터라 능히 불황을 타개해 힘찬 새로운 전진이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 영 수
합성수지가공기계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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