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이상 취업자 역대 최대…20대 취업자는 21개월만에 감소
홍 부총리, SNS에 "이번 달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는 등 고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고용 타격이 가시화되면서 일시휴직이 30% 급증했다.

취업자가 50만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60대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을 웃돌았다. 40대 고용 부진은 이어졌고, 20대 취업자는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일시휴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29.8%인 14만2000명 늘어난 68만명에 달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10년 2월의 15만5000명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이 있지만 일은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근무시간은 0시간이지만, 취업자로 분류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 일자리 사업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서비스업 중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지난 1월(8만6000명)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예술·스포츠·여가 취업자도 5만6천명 늘어나는 데 그쳐 전달(6만9000명)보다 증가폭이 쪼그라들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6천명 감소해 전달(-9만4천명)보다 감소폭을 확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등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9만9000명 늘어 전달(9만2000명)보다 증가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는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인 57만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폭(49만2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폭증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2만5000명 줄어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대 이상 취업자와 일시휴직자가 동시에 폭증한 배경에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음식·숙박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20대 초반 아르바이트생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0대 취업자는 10만4000명 줄어들면서 5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0대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6%(6만1000명) 늘어난 26만1000명에 달했다. 1년 전 대비 증가폭은 2004년 2월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일자리를 잃었어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나 육아, 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실업자로도 분류되지 않는데 실업 상태로 전락하거나 아예 구직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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