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硏, “中企타격 심각 … 미시적·거시적 정책조합 필요”

코로나19 확산이 중소기업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과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지난달 25일 펴낸 2월중 중소기업동향 보고서에서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에 따른 질병 확산 영향은 비교적 단기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는 중국의 경제여건 악화, 한국과 중국 간 경제적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부정적 파급효과가 과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 수출 중 중국 비중이 지난해 22.9%로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성장 위축은 중소기업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의 대중국 수출품 중 반제품, 부품, 자본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국의 생산활동과 수출부진이 심화될 경우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또 중국 내 조업 중단으로 국내 기업의 부품 조달 차질도 우려된다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하청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발 부품 공급 차질은 대기업에 대한 2차 파급효과까지 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업 관련해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를 가장 큰 피해로 꼽았다.

정유탁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을 중심으로 중소 서비스업에 피해가 집중되고, 사태 장기화 시 중소 수출과 제조업으로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불안 심리 확산으로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 악화될 경우, 경기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완화하는 가운데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회복력을 높일 수 있도록 거시적·미시적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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