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리 한의사의 아는 만큼 건강해집니다]
1.내 몸 안의 주치의, 자연치유력

한의학은 한국에서 발달한 의학으로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의학이다. 최근 코로나 19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건강과 의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우리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새로운 코너를 준비했다. <편집자 주>

 

현재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 공중보건 위기를 불러온 코로나19는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어서 백신은 물론이고, 치료제도 없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체내의 면역시스템 덕분이었다.

아직 국내 감염과 의심 환자가 멈춘 것이 아니어서 확산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확진 환자 대부분의 상태가 몸살정도로 안정적인 데다 완치돼 퇴원하는 환자도 속속 나타나 불안과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

가장 먼저 퇴원한 2번 환자가 입원했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영식 센터장은 "치료제가 없는데 어떻게 좋아졌느냐라는 질문에 자연적으로 치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에 갖춰진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저절로 치료되었다는 말이다.

우리는 항상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은 들어오는 초기에 알아서 물리친다. 하지만 면역시스템이 균형을 잃고 어떠한 이유로든 저하돼있으면 잡균이나 바이러스를 초반에 물리치지 못해 몸 안에서 증식기로 들어가고 만다.

이를 잠복기라고 한다. 바이러스가 증식을 시작하면 동시에 우리 면역시스템 역시 림프구의 클론이 확대되면서 항체를 대량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피곤하고 오한이 느껴지고 나른해진다. 나의 면역세포들이 전방에서 밀려 후방에서 병력을 늘리며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 직전, 긴장이 감도는 대치상태인 것이다. 이 대치 상태에서도 면역력이 이기면 오한이 느껴지고 나른한 정도에서 다음날 컨디션이 회복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잠복기간이 지나면 항원인 바이러스와 내 면역시스템인 항체의 면역반응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 열이 난다.

열이 나는 이유는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즉 항체를 생산하기 위해서 대사를 촉진시켜 필요한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이다. 단시간 집중해서 싸우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필요하고, 단백질 합성에는 온도가 필요하니, 발열을 통해서 림프구가 분열하는 에너지를 획득해 항체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예방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를 계기로 공공 에티켓의 문화로 자리잡는 것도 좋다.

또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일단 걸리고 나면 기댈 곳은 내 안의 주치의, 면역력 즉 자연치유력 뿐이다.

그런데 면역시스템이 평소에 잘 돌아가고 있는지 현재로서는 측정할 방법이 없다. 이렇기 때문에 누가 면역에 좋다더라 하면 개인의 특이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따라할 수밖에 없다.

내년, 내후년에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모습을 바꿀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면 매번 변이를 하는 바이러스에 대비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면역시스템의 상태를 측정하고 맞춤식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제는 홍삼을 넘어서서 내 몸의 면역력을 정밀하게 맞춰줄 수 있는 나만의 것이 필요하다.

 

- : 최주리 한의사(창덕궁한의원 원장)

-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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