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페이지나 들쳐도 땀땀이 서려 있는 ‘인생의 주옥편’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원제: 매일매일 읽는 현자들의 사상)는 우리가 날마다 읽고 삶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일용할 정신의 양식’ ‘인생의 잠언을 레프 톨스토이가 책으로 엮은 것이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부활을 쓴 위대한 작가이자 가난한 농민의 자녀들을 위해 고향에 학교를 세우고 관제 교육에 반대해 민중 교육론을 쓴 탁월한 교육 실천가이기도 하다.

또한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주창하고 국가의 무능과 종교의 위선을 질타한 불굴의 사회정치 평론가이자 사상가이기도 했다. 그의 수많은 업적은 시공을 초월해 인류의 가장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 됐다.

인생의 의미와 진리 탐구를 향한 톨스토이의 열정과 도덕 윤리적 자기완성을 위한 노력은 남달랐다.

그는 항상 연필과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순간적인 인상과 생각을 기록했고, 동서고금 성현들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내용을 발췌해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 나아가 그것을 실천하려 노력하면서 일력(日曆)으로 집필할 계획을 세웠다.

톨스토이는 20년 동안 성현들의 글을 읽고 발췌한 명언과 세계의 속담, 격언, 금언에 덧붙여 동서양의 종교 경전, 고대 및 현대의 사상가와 철학자들의 책을 다시 읽고 보석 같은 글귀를 뽑아 엮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눈과 마음, 머리로 저자의 글과 사상을 음미하고 재해석하면서 원문의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옮긴 일력을 펴내면서 말했다.

내가 이 책을 엮은 목적은 여러 저자들의 책을 직역해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훌륭하고 풍부한 사상을 이용해 독자들에게 더 좋은 사상과 감정을 일깨워주고, 매일 유익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데 있다. 나는 내가 이 책을 엮을 때 경험했고 지금도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는 고귀한 감정을 독자들도 경험하기를 바란다.”

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는 톨스토이 사상의 뿌리와 핵심인 자연주의, 금욕주의, 비폭력 무저항주의, 사랑과 선과 행복의 가르침, 진정한 종교와 신에 대한 탐색 등이 간결하게 표현돼 있다. 그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졌던 사상가들인 에픽테토스, 러스킨, 파스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루소, 스피노자 등의 사상이 집중적으로 정리돼 있다. 또한 기독교와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불교, 유교, 도교, 힌두교 등 동양 종교의 경전과 사상에 대한 관심도 폭넓게 나타나 있다.

톨스토이는 이 책을 늘 가까이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아무데나 펼쳐 읽으며 그때마다 자신을 가다듬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191010월 톨스토이가 주치의와 단 둘이서 떠난 마지막 여행길에 챙겨 갔던 단 한 권의 책도 바로 이 책이었다.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 레프 톨스토이 지음·이항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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