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권기홍 위원장
권기홍 위원장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미-중 통상마찰,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허리역할을 묵묵히 담당해 준 중소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힘든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술·경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기존의 독자적인 가치사슬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제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협력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형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납품가격의 무리한 인하, 하도급 불공정 거래 등을 통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기업간 협력과 상생을 필수로 하는 개방형 혁신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개방형 혁신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통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전략적 협치의 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공동의 이익증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창의성과 혁신성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자원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숙련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기업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업간 협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때 우리 경제는 당면한 사회적·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곧 동반성장입니다. 동반성장 문화의 확산이 절실합니다. 동반성장은 ‘나홀로’ 가 아니라 ‘다함께’ 함으로써 지속가능 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지금의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자발적 의지와 절박한 심정으로 동반성장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동반성장위원회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추천 등의 법적 업무에서도 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동시에 동반성장문화가 사회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운동과 혁신성장 투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동반성장 온라인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업종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만성적인 자금난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경자년(庚子年), 힘 센 흰 쥐의 해입니다. 흰 쥐를 닮은 강소기업들이 많이 출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의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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