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창업발전! 이 ‘氣UP’을 주목하라] 필데이브뮤직

기업은 상상력으로 성장한다!” 애플, 넷플릭스, 디즈니.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기술기반의 콘텐츠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융합하는 콘텐츠 기업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들썩이고 있다. 중소기업뉴스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성장 유망한 콘텐츠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공동기획 코너를 마련했다. 음악, 영상, 공연, 디자인, 패션, 융복합 콘텐츠 등에서 앞으로 유니콘 기업으로 점프할 ‘Start UP’들이다. <편집자 주>

 

이윤정 필데이브뮤직 대표
이윤정 필데이브뮤직 대표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30대 후반의 A씨는 유치원 시절 피아노학원을 잠깐 다녔던 게 전부일 만큼 그간 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었다. 그런 그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다. 30여년 만에 피아노 앞에 앉은 그는 1시간도 안돼 아이콘(iKON)의 대표곡 사랑을 했다의 반주를 시작했다. A씨는 노랫말 멜로디도 흥얼거리며 제법 훌륭한 연주를 보여줬다. 악보도 못 보는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필데이브뮤직의 콘텐츠 서비스인 그림피아노(그림악보)’ 악보책 덕분이다. 이윤정 필데이브뮤직 대표는 말했다. “실제로 우리 서비스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테스트해 봤습니다. 피아노를 아예 못치는 분도 하루만 연습해도 웬만한 피아노곡의 반주를 능숙하게 할 수가 있더라고요.”

음악을 즐기고 누구나 쉽게 피아노를 칠 수 있게 하는 콘텐츠를 선보이자고 시작한 게 그림피아노의 시작이다. 말 그대로 각종 음표가 가득달린 악보가 그림으로 표현된다. 건반을 눌러야 하는 손가락이 타이밍마다 표시가 된다. 마치 음악게임 같이 쉽고 흥미롭다.

악보가 그림으로 변환되는 것은 필데이브뮤직이 야심차게 만든 전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지난해 8월 그림피아노 악보생성 SW를 개발해 특허출원도 마쳤다. 이윤정 대표는 현재 코드(Chord·마디별 화음) 기준으로 5000개 정도가 자동변환된다내년까지 2만개 코드를 그림으로 변환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어떤 악보든지 그림피아노로 쉽게 보고 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회사의 숨은 경쟁력이 있다. 그림피아노의 서비스는 4가지 융합시스템의 결합이다. 종이책+음원+동영상+연습프로그램이 자동화시스템으로 돌아간다. 필데이브뮤직에는 웹전문가, 프로그래머가 기술 분야를 담당하고, 20년이상의 경력의 프로듀서와 12명의 피아노전공자들이 그림피아노의 완성작을 만들어간다. 기술자와 음악인이 한데 어울러져 일을 하고 있다.

그림피아노는 종이책, PDF악보, 연습용음원동영상 등으로 서비스된다. 모바일 웹 서비스는 12월 베타버젼을 완료하려고 한다. 이렇게 설명하면 피아노 독학자를 위한 참신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훌륭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색다른 재미를 더해 피아노교재로 활용가능하고 피아노 연주 포기자들의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 이건 피아노학원이나 작편곡 등 실용음악 전문가들에게도 효율적인 콘텐츠 도구다.

하지만 필데이브뮤직이 목표하는 시장은 한국을 넘어 세계시장을 향한 일반인 대상이다. 이윤정 대표는 일반 악보를 프로그램에 넣으면 그림악보는 물론 한글로 된 가사가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자동변환되고, 원하면 한국어를 로마자로 발음을 표기하기도 한다이 서비스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시장은 K-pop”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말처럼, K-pop을 듣고 연주하며 따라 부르고 싶어 하는 전 세계의 소비층은 매우 두텁다. 이를 위해 필데이브뮤직은 2020년을 세계시장을 향한 플랫폼의 개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 버전 등 그림피아노의 글로벌 플랫폼을 추가 구축하고 각종 편의성도 세계시장에 맞춰 개편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미국 LA 혹은 두바이에 있는 남성이 처음으로 피아노에 앉아 1시간만에 K-pop을 연주하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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