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품연합회, 막강한 자금력 앞세운 초저가 물량 공세 강력 비판
두부 생산·가공업체들이 군인공제회에 수입 콩 두부시장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회장 정종호)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인공제회가 출자회사인 엠플러스F&C를 앞세워 수입 콩 두부를 초저가로 판매하고 있다”며 엠플러스F&C의 수입 콩 두부시장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다.
두부는 우리나라 전통식품으로서 과거부터 자영업 수준의 소상공인들이 주요 생계수단으로 두부를 생산·판매했다. 그러나 2010년 전후로 대기업이 두부 제조업에 진출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시장을 침범했다.
이에 2011년 정부는 대기업이 더 이상 두부시장을 잠식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특히 3㎏ 대형포장 두부시장에서는 철수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두부제조업을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추천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정을 앞두고 있다.
연식품연합회는 이 같은 두부 시장에 엠플러스F&C가 수입 콩을 통해 시장에서 규모를 키워 진입하는 등 영세업체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종호 연식품조합회장은 “엠플러스F&C의 막강한 자금력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상상할 수도 없는 초저가로 전국 두부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군인 복지향상을 위한 비영리 법인인 군인공제회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수입 콩 두부 시장에서 완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부류제조업은 머지않아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동 제도의 정책 취지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엠플러스F&C는 군인공제회가 수익사업체로 운영하는 6개 법인중 하나로 두부, 콩나물, 제화, 피복 등을 생산해 군납 및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260억원 상당으로 국산 콩과 수입 콩 시장 매출은 각각 210억원, 5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