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더 높이 도약하라]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사진 가운데)의 라이다센서는 자체 특허인 ‘하이브리드 스캐닝 방식’을 융합해 우수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제공=창업진흥원
에스오에스랩(대표 정지성·사진 가운데)의 라이다센서는 자체 특허인 ‘하이브리드 스캐닝 방식’을 융합해 우수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제공=창업진흥원

에스오에스랩은 물체와 센서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형상을 탐지하는 자율주행 차량 및 로봇용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를 만든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율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62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한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 LiDAR

최근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차량 주변 환경의 3차원 좌표를 고속으로 획득하는 라이다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센서 기술인 라이다는 인체의 눈과 같은 역할로, 차량 전방에 레이저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주변 환경 정보(3D)를 인식함으로서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센서는 자체 특허인 하이브리드 스캐닝 방식’(Solid-State, MEMSMotor)을 융합해 우수한 성능과 작은 사이즈, 그리고 가격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자율 주행시대가 열리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사와 관련 기업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15년의 선행기술 연구, 창업으로 결실

연구실에서 15년간 라이다 분야를 연구했던 경험을 통해 선행기술이 확보됐기에 창업이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었지만, 기술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었다. 창업멤버 4인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일을 분배하며 조화롭게 일하기 위한 팀워크를 구축하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 학부 시절부터 로봇학회에서 활동하며 대회 수상 경력이 있었던 정 대표는 자연스럽게 경영자를 맡게 됐고, 연구개발은 공동 창업자인 핵심연구원들에게 일임하게 됐다.

현재 광주 본사에서는 선행기술 개발이, 기술 사업화 업무는 서울 역삼동에서 이뤄지며, 미국 진출을 위한 마케팅 업무는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하고 있다. 총 인원 30여 명으로 성장하기까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며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남다른 경쟁력으로 해외시장을 두드리다

에스오에스랩이 내놓은 SL-1의 경우 글로벌 라이다 마켓에서 존재하는 모터 스캐닝 구조와 MEMS 스캐닝 구조의 장점만을 결합한 자율주행용 3D 라이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독창적인 구조로 지난해 9월 미국실리콘밸리 국제발명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 중국 KIC 인큐베이터 금상, 북경대학교 창계미래 인공지능 결승전에서 입상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또한 공장자동화, 무인자동로봇(AGV) 등에 적용이 가능한 산업용 라이다인 GL-3, TL-3를 출시했고, 산업용 라이다 두 개의 제품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양산에 착수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힘쓸 것이라며 나아가 국내의 기술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라이다 선발 기업들이 갖고 있는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하는 창업 3년차의 신생 기업 에스오에스랩, 첫 창업이지만 성공이라는 결실을 일궈내는 그들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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