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원유수입 단가가 배럴당 32달러를 넘어서 3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 1분기 원유수입은 고유가와 내수침체의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
최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원유수입 단가(원가, 보험료, 운임료를 합산한 CIF 기준)는 배럴당 32.15달러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유가 바스켓 도입당시인 지난 2000년 10월 32.31달러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단가는 1월 31.03달러, 2월 31.47달러로 올들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1분기 평균값은 작년 28.74달러에서 31.55달러로 2.81달러 급등했다.
또 1~3월중 원유 수입량(통관기준)은 2억60만4천배럴로 작년 동기(2억1천343만8천배럴)에 비해 1천만배럴 줄어 2002년 3분기(-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다.
그러나 이를 수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61억5천900만달러에서 59억9천만달러로 2% 감소하는데 그쳐 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소비자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석유제품의 수요는 2억7천216만5천배럴로 1.4% 줄었으며 특히 내수는 2억89만7천배럴로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소비는 휘발유가 1천343만7천배럴(-6.4%), 보일러 등유 274만6천배럴(-40%), 실내등유 1천687만3천배럴(-12. 1%), 경유(3천522만2천배럴(-2.6%) 등 대부분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석유제품의 수입은 5천35만배럴로 20.9%나 떨어졌으며 국내 생산은 2억2천790만1천배럴로 소폭(1.3%)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3월말 현재 재고는 원유수입 급감과 재고물량의 정제 투입 등으로 5천914만9천배럴로 작년 같은달보다 4.9%가 줄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4월초 내림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으로 다시 강한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어 당분간 석유제품의 소비 위축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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