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해외 송금액이 3월 실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급증한 영향으로 3월 경상수지 흑자가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9억7천만달러에 그쳤으며 4월에는 5억∼6억달러로 흑자 폭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 1·4분기의 경상수지 흑자는 62억300만달러로 1·4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98년 1·4분기의 107억1천만달러 이후 6년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3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9억7천200만달러로 2월의 28억8천600만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의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7월의 3억5천만달러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월별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8월 13억300만달러, 9월 21억900만달러, 10월 24억3천700만달러, 11월 27억7천200만달러, 12월 24억5천200만달러, 올 1월 23억4천400만달러 등으로 작년 9월부터는 20억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상품수지가 2월의 30억달러에 이어 3월에도 26억8천800만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냈으나 소득수지가 5억9천400만달러 흑자에서 7억2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줄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소득수지 악화는 배당금 해외 지급액이 10억5천100만달러로 2월의 1천900만달러에 비해 급증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지난달의 배당금 해외 지급액은 3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작년 3월에는 7억8천300만달러였다.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달에도 해외 배당금 지급액이 적지 않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억∼6억달러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이 이 시기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작년 3월의 경상수지는 10억6천900만달러의 적자였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경상수지 흑자 축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현재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한 상당 수준의 흑자 기조는 유지될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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