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지난 3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올해와 내년에 활발한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밝혔다.
IMF는 최근 발표한 반기별 보고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지난해 3.9% 성장에 그쳤던 세계 경제가 올해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4.6% 성장할 것이며 내년에도 4.4%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IMF의 이런 평가는 9.11 테러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 이후 가장 밝은 것이다.
IMF는 그러나 세계경제는 일자리 부족과 무역 적자, 금리 인상, 테러위험 등 만만치 않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 각국은 경기회복 시기에 자체 문제를 교정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래그허램 라잔은 “세계 경제는 대체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침체의 겨울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6개월전부터 회복되기 시작한 세계경제는 많은 지역에서 활짝 피기 시작했으며 미국 경제의 회복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지속적 성장 등 세계무역도 급속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는 지속가능한 확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올해엔 4.6%, 내년엔 3.9%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2003년 하반기부터 강력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지수들은 전반적으로 경제가 견고한 팽창을 계속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올해 유로존 경제의 경우 1.7%, 일본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일본 경제 회복은 수출, 개인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당초 예상을 뛰어넘고 있지만 이런 회복세는 엔화 가치가 오를 경우 단기간에 끌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한국에 대해 가계 부채 등으로 내수가 감퇴한 점을 들어 통화·재정 지지 정책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5와 5.3%로 예상하고, 중국은 8.5와 8%의 고성장을 계속하는 등 지난 97∼98년 외환위기 이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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