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디지털 전자 산업의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8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3월 디지털 전자 수출입동향’(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43.4% 증가한 82억7천600만달러, 수입은 45억7천200만달러(16.5%)로 37억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이같은 수출 규모는 종전 최고치였던 작년 10월 77억2천만달러를 5개월만에 갱신한 것이다.
이에 따라 1∼3월 누적 수출은 230억5천900만달러(42%), 수입은 124억4천9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누적 무역수지는 106억1천만달러(83%)로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분기 흑자액(72억800만달러)보다 33억달러나 많았다.
품목별로는 디지털TV가 88.9%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반도체(65.4%), 모니터(72.8%), 컴퓨터 부품(54.1%), 휴대폰(30.1%), 위성방송수신기기(78.7%) 등도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산자부 이관섭 디지털전자산업과장은 “미국·유럽, 중국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등의 수출확대와 휴대폰·위성방송 수신기 등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디지털TV 등 주요 품목이 수출호조를 보이면서 사상 최대의 수출액을 기록, 전체 산업에서 38.6%의 높은 비중을 차지해 디지털전자산업이 국내 수출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지는 일본(-5억4천400만달러), 말레이시아(-1천900만달러)에서만 적자를 냈을 뿐 미국(7억3천만달러), 중국(5억9천100만달러), 홍콩(6억6천300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흑자를 냈다.
이 과장은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 고유가, 원화강세 등 불안 요인이 내재돼 있지만 세계 IT시장의 수요확대 및 BRICs 등 신시장 개척 등의 호재가 있어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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