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강경외교노선으로 유럽, 중동 등지에서 반미정서가 고조되고 있지만 스타벅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기업의 매출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와 GE, 코카콜라, 맥도날드, 나이키 등 주요 미국 기업에 따르면 작년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오히려 증가해 미국의 정책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세계 소비자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드리 린코프 스타벅스 대변인에 따르면 이라크전쟁 발발 직후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레바논 베이루트 매장 고객이 소폭 감소한 게 유일한 ‘피해’였으며 매출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GE 유럽의 내니 비캘리 사장은 “반미정서에 따른 어떠한 영향력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포드 유럽의 닐 골라이틀리 대변인도 “(반미정서에 따른 매출 변화를) 예의주시했으나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지역 매출이 36% 증가한데 힘입어 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간 매출액 신장률이 6년내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순이익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프잘 맬리크 코카콜라 대변인은 이라크전쟁 직전 중동지역 매출액이 10% 가량 줄었지만 곧 회복됐으며 유럽, 유라시아, 중동지역의 작년 매출액 신장률은 북미지역 신장률보다 높은 5%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세계적으로 최소한 4곳의 맥도날드 매장이 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하는 등 반미정서에 기인한 공격도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