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규모가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OTRA가 펴낸 ‘아세안 지역 FTA 확산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년 82억3천만달러였던 한국의 대 아세안 무역흑자는 지난해 17억4천만달러로 78.8% 줄었다.
한국의 아세안시장 점유율은 99년 4.7%, 2000년 4.6%, 2001년 4.5%, 2002년 5.1%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6.7%, 7.6%, 7.4%, 9.1%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경우 17.7%, 18.5%, 16.4%, 15.9%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유율 순위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제품은 아세안 주요 회원국에서 일본, 중국 제품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수출환경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세안의 대표적 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한국은 1천만달러 이상의 수출품 중 일본과의 경합품목 비율은 각각 90.2%, 86.7%, 87.7%로 대부분 분야에서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조병휘 FTA 전담반장은 “아세안 시장을 더 이상 잃지 않으려면 비교우위 품목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한·아세안 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현지 투자진출과 영업여건 개선 노력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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