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입증가율이 최근 수년간 수출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는 데다 올들어 큰 폭의 무역적자까지 발생하면서 11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중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99년 이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당 폭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9년 수입 및 수출 증가율은 각각 18.2%와 6.1%였으며, 2000년 35.8%와 27.8%, 2001년 8.2%와 6.8%를 나타냈다.
2002년에는 수입증가율(21.2%)이 수출증가율(22.4%)을 약간 밑돌았으나 작년에는 수입이 39.9% 늘어나 수출증가율(34.6%)보다 5.3% 포인트 높았다.
특히 2002년 하반기부터 수입증가 폭이 수출증가 폭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해 2003년 1월의 경우 수출증가율이 37.4%였던데 비해 수입증가율은 63.4%에 달했으며, 그 해 1∼6월까지는 수입증가율이 44.4%로 수출증가율(33.9%)을 압도했다.
이런 추세는 올 들어서도 계속돼 중국은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9개월만에 2천500만달러의 월간 적자를 낸 데 이어 2월의 적자 규모는 78억7천만달러로 늘어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중국의 무역적자 추세가 본격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에 따라 120억달러 적자를 낸 93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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