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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6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에 1220원대로 올라선 후 장초반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4.7원 오른 달러당 12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8분 현재 달러당 1218.8원으로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원화 약세에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까지 낮아지는 '포치'(破七) 현상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전날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33% 절하하자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포치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외환당국의 대응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합동점검반 회의에서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중 환율전쟁은 유로화나 엔화 대비 달러 약세를 이끌 재료나,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한 만큼 원/달러 환율에는 상승 재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와 증시, 외환당국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100엔당 1152.26원이다. 전일 3시 30분 기준가(1147.43원)보다 4.8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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