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이준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일본 증시가 18일 크게 흔들렸다.

일본 도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8일 전날 종가 대비 422.94포인트(1.97%) 급락한 21,046.24로 거래가 끝났다.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약세로 출발한 닛케이225는 한국은행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경제상황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파르게 내리막길을 탔다.

여기에 일본이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반기 기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는 발표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올 상반기 수출액(통관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38조2404억엔, 수입액은 1.1% 줄어든 39조1292억엔으로 무역수지가 8888억엔(약 9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이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겹악재가 매수세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이날 폐장 직전의 닛케이225는 한때 20,993.44까지 밀려 근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로 했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33.14포인트(2.11%) 폭락한 1,534.27로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국과 벌이는 경제전쟁이 위험자산을 굴리는 투자자들의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통신은 미·중 무역마찰과 엔고가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8일 오후 3시 1분 현재 전날 오후 5시 대비 0.59엔(0.54%) 내린(엔화가치 상승) 107.67~107.68엔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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