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 시냇물·솔솔 바람…과학적으로 풀이한 삼림욕의 효능

 

‘자연 치유: 왜 숲길을 걸어야 하는가’는 복잡한 도시에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제공하는 건강과 치유의 효과를 증명하고, 일상에서 손쉽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삼림욕의 효과에 대해 사람들은 그저 몸에 좋을 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삼림욕의 효과와 방법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현대인들은 빌딩 숲으로 가득한 환경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 흔히 ‘힐링’을 위해 숲이나 바다를 꿈꾸지만, 어느새 자연은 우리에게 미리 준비하고, 시간을 들여야 갈 수 있는 곳이 돼버렸다. 그래서 삼림욕 또한 어딘가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깊은 산속 우거진 침엽수림을 애써 찾아가야 삼림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책의 저자 칭리 박사는 삼림욕을 위해 먼 곳에 있는 울창한 숲을 일부러 찾아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집 근처 작은 공원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칭리 박사는 “도심 속 공원을 두 시간 산책하는 것만으로 그 효과가 일주일 동안 지속 된다”며 “그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사람들이라면 사무실 책상에 화분을 놓아두거나, 에센셜 오일(정유) 집 안에 뿌리기, 숲 사진 바라보기 등도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삼림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주된 주제는 자연이 주는 이점을 말하고 있다. 흐르는 물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피부를 스치는 바람 등 자연이 제공하는 것들은 우리에게 치유의 기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자연 치유 : 왜 숲길을 걸어야 하는가’는 그동안 우리가 애매하게만 생각했던 숲의 치유 기능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어떻게 인간을 치유하는지를 보여준다. 아울러 바쁜 현대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일상에서 쉽게 자연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상쾌한 공기 한모금도 귀한 것이 돼버린 오늘날, 무기력한 현대인들에게 한 줄기 맑은 바람과도 같은 책이다.

 

- 칭리 지음, 심우경 옮김
- 한국출판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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