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더하기 자영업 열전] 조미현 에실드 대표

▲ 조미현 에실드 대표(왼쪽)와 광채마스크.

아름다움에 정답이 있을까? 아름다움을 스스로 정의하고 그에 맞게 가꾸어가는 당당함과 자신감, 그것이 미(美)의 진정한 시작점이 아닐까. ‘쉐어 소울 뷰티(Share Soul Beauty)’를 추구하는 화장품 브랜드 ‘에실드’의 조미현 대표처럼 말이다. K팝, K푸드와 함께 세계로 뻗어가는 K뷰티. 조미현 대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품 뷰티 브랜드를 꿈꾸며 에실드를 이끌고 있다. 

 

내면까지 채우는 수분감 폭발 광채마스크 

“피부결 차이가 엄청 많이 나요. 데이트 전 아니면 피부관리가 절실할 때 딱 좋을 것 같아요.” “피부가 쫀득하고 톤이 밝아져 물광 나는 거 보고 놀랐어요.”

에실드의 ‘REAL GLOW ILLUMINATING MICROCELL MASK’ 일명 ‘광채마스크’에 대한 SNS의 반응이다. 20여 년간 기업의 재무 업무를 담당하며 재무전문가로 커리어를 높여온 조미현 대표. 그녀가 방향을 틀어 2015년 에실드를 창업한 후 선보인 두 번째 야심작으로 기존 화장품 업계의 문법과는 다른 접근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론칭한 점이 인상적이다.

“자신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닌 가치관과 자기 관리 노하우를 깊게 들여다보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화장품 업계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그에 맞는 모델을 선정한 다음 마케팅을 하고 브랜드를 만들어가잖아요. 에실드는 거꾸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뷰티뮤즈’와의 협업으로 그들이 원하고 추구하는 제품을 만들어냈지요.” 

광채마스크는 미인대회 출신 뷰티뮤즈 다섯 명과 함께했다. 그들의 가치관에 귀를 기울이며 능력, 책임감, 예술, 배려, 의미있는 일, 명성 등의 키워드를 뽑아냈고, 가장 돋보이는 순간 표현하고 싶은 아름다움도 함께 논의했다. 특별한 날, 밝고 환하게 빛나는 얼굴 속에 담긴 당당한 아름다움은 광채마스크 개발의 중요한 영감이 됐다.

물론 본격적인 제품 개발은 20년 이상 화장품 업계에 몸 담아온 에실드 상품기획 이사가 추진했다. 짧은 시간 내에 피부를 하얗고 밝게 빛내주는 다양한 원료를 찾아 나섰고, 그 결과 ‘남미의 인삼’이라 불리는 마카뿌리를 발굴했다.

“마스크팩을 보면 전성분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이 가장 먼저 나오는데요. 대부분이 정제수일 거예요. 하지만 광채마스크는 마카뿌리 추출물이 첫 번째로 나오죠. 탄력과 수분감을 더하는 달팽이 점액, 허브 추출물 18종 등도 함유하고 있어요. 마스크팩은 시트도 중요한데요. 3중 격자무늬 그물망 구조의 마이크로 셀 시트로 흡수력과 밀착력을 높였습니다.”

 

면밀한 타깃, 친밀한 소통으로 맞춤 홍보 

K뷰티 열풍으로 대한민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시장이 포화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창업 5년차 조미현 대표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누구나 만드는 비슷비슷한 제품을 빠른 주기로 쏟아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조금 더디더라도 에실드만이 만들 수 있는 제품, 에실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충실히 실현하는 제품을 고집스레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에실드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ESSILD는 ‘Expertise(전문성), Sense(센스), Superiority(탁월함), Innovation(혁신), Luxury(럭셔리함), ‘Delicacy(섬세함)’을 조합한 글자에요. 풀이하자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센스와 탁월한 영감을 더해 럭셔리하면서 섬세하고 혁신적인 고급 화장품을 지향한다는 각오가 담겨 있지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좋은 품질을 인정받은 에실드 광채마스크는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백화점 행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초반의 소량 구매 패턴이 꾸준히 재구매로 이어진 점도 반가운 신호다. 

별도의 마케팅 조직을 갖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대대적인 광고가 쉽지 않다. 다행히 최근 SNS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대중을 상대로 한 홍보·마케팅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 

에실드는 SNS를 직접 관리하며 친밀한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와 충성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세계적 브랜드 기대 

조미현 대표가 안정적인 재무전무가를 그만두고 화장품 브랜드 론칭에 뛰어든 이유는 도전하는 삶을 택했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최고 전문가의 자리에 오른 그녀의 동력은 언제나 도전이었다.

“출발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차근차근 에실드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좋은 화장품 속에 건강하고 우아한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녹여내 전달하고 싶어요. 시간이 걸려도 뚝심있게 제 목표를 이뤄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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