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제로 퍼센트(0%)’로 낮추기 위해 추진 중인 제로페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20일 시작됐다. 시행 4개월 만에 전국 가맹점 수가 20만개(20만7307개, 4월28일 기준)를 돌파했으며 결제실적도 매월 2배 이상씩 증가해 최근에는 1월과 비교해 11배 가까이 폭증하는 추세다.

제로페이 하루 평균 결제실적은 올해 1월 514건, 865만원을 시작으로 2월(1033건, 1883만원), 3월(1904건, 3992만원), 4월28일 기준(6600건, 8418만원)을 달성 중이다. 

중기부는 5월부터 전국 4만3000여개 전국 편의점에 제로페이 도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제로페이 가맹의사를 밝히고 있는 74개 프랜차이즈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고, 일반 소상공인 점포 역시 가입과 POS연계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제로페이에 참여 중인 프랜차이즈로는 파리바게트(1231개 점포)에서 POS연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베스킨라빈스(84개 점포), 던킨(131개 점포)도 직영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7월, NFC 결제방식 택시에 도입

중기부가 한국도로공사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로페이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전국 단위로 제도를 확산하기 위한 방점으로 풀이된다. 우선 대보유통에서 운영 중인 25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전국에 있는 195개까지 시스템 보급을 늘려나간다는 방안이다. 

하루 고속도로 통행 차량이 435만대에 달하기 때문에 전국 편의점 및 프랜차이즈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는 제로페이 확산을 위한 도약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제로페이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도 확대한다. 결제금액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QR(변동형 MPM)을 개발해 7월부터는 국내 3대 배달앱으로 불리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과 결제를 연계하도록 했다. 또한 무인결제 기능을 가동 중인 관공서 식당, 공공주차장 등에서도 제로페이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범칙금 및 공공요금의 납부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결제방식도 개발한다. 7월부터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수단으로 제로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5월부터 쇼핑몰과 협의를 추진한다.

중기부는 제로페이 시스템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상품권 발행·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7월부터는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을 모바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움직임이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서울대공원(동물원·테마가든 입장료 30%할인), 서울식물원(온실 입장료 30%할인)에서 지난 2일부터 할인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5월에 총 85개 공공시설에서 할인혜택을 적용할 계획이며, 할인이 시작되는 대로 시 홈페이지(seoul.go.kr)와 제로페이 홈페이지(zeropay.or.kr)로 안내 예정이다.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편의점 가맹이 제로페이가 일상생활 속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품할인·포인트 지급 등 혜택 확대

정부는 제로페이 서비스가 초창기 도입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제로페이가 더욱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국민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의 달인 5월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제로페이에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제로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온누리 상품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품내용으로는 제로페이 사용자를 추첨해 350명의 소비자에게 총 1000만원의 상품권 지급(5만원 당첨자 100명, 2만원 당첨자 250명)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달 15일부터 2주간 제로페이 사용자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추첨을 통해 5명에게 ‘2019 KCON JAPAN’1일 관람권 2매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했다.

앞으로도 제로페이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기별(6월, 8월, 11월)로 지속적인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결제사업자와도 협력해 상품할인,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유인을 위한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홍보도 함께 추진한다. 전라북도의 경우 대표적인 향토 기업인 ㈜하이트 진로, ㈜이성당, 풍년제과㈜강동오케익, ㈜천년누리전주빵과 협업해 제품의 포장지에 제로페이 홍보라벨을 7일부터 부착한다. 

전라남도는 4월부터 지역 소주인 ‘잎새주’ 소주병에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있으며, 대전시도 오는 9일부터 ‘이제우린’ 소주병에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시는 수도요금 고지서에 제로페이 홍보문구를 기재하고, 동성로 축제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는 등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로페이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기 위한 조례개정을 지자체별로 추진 중이다. 경상남도의 경우 도립미술관 등 도내 8개 공공시설 10% 사용료를 할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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