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수지 흑자 30억∼40억달러
작년에 경상수지 흑자가 123억달러에 달해 4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131억달러의 유입 초과를 기록해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올 들어서도 경상수지의 호조가 지속돼 2월까지의 흑자가 30억∼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3년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작년도 경상수지 흑자는 123억2천만달러로 2002년의 53억9천만달러에 비해 두 배를 훨씬 웃돌며 99년의 245억2천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품수지 흑자가 전년보다 확대됐고 서비스 수지 적자가 줄고 소득수지도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수출의 대폭 증가에 힘입어 221억6천만달러에 달해 2002년의 147억8천만달러보다 73억8천만달러나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 역시 지난 99년의 284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76억1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5억9천만달러가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지난 99년 6억5천만달러, 2000년 28억5천만달러, 2001년 38억7천만달러, 2002년 82억달러 등으로 계속 급증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기업 활동과 관련한 사업서비스 지급이 늘어나면서 기타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해상화물 운임 상승으로 운수수지 흑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일반여행 부문은 사스 등으로 인해 적자폭이 2002년의 31억2천만달러에서 작년에는 28억9천만달러로 줄었으나 유학·연수 부문은 해외 유학 열풍 등으로 14억1천만달러에서 18억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국제수지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인 자본수지는 작년에 131억3천만달러의 유입 초과를 기록해 2002년의 62억5천만달러에 비해 2배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96년의 233억4천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됐고 은행과 기업들이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외자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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