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지난해 4분기 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정부가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 달성’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트라는 올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52.1로 집계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한국 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 상사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 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 호조를, 50 미만이면 부진을 의미한다.

수출선행지수는 2016년 3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웃돌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지수인 52.1은 2017년 1분기(54.7) 이후 최저치다.

코트라는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북미와 중국 지역 지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지수 또한 하락해 주요 수출국으로의 증가율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는 중남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중국(49.2)과 일본(49.4)은 각각 10.1포인트, 2.0포인트 감소해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북미(61.1), 유럽(57.0), 독립국가연합(54.8), 아대양주(54.0)는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전 분기보다 각각 3.0포인트, 3.2포인트, 6.2포인트, 3.7포인트 감소했다. 중동아시아(35.6)는 1.9포인트 하락했고, 중남미(50.9)는 0.9포인트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섬유류, 석유화학의 수출 전망이 밝았다.
반면 가전과 반도체는 각각 39.5포인트, 19.6포인트 하락해 전 분기 대비 수출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와 철강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산업·지역·기업별 맞춤형 수출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산업별로는 주력산업·신산업·소비재 등 수요자 중심의 지원 강화와 함께 업종별 특성에 맞는 수출바우처 구조 개편을 1분기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로는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 참가기업 대상 무역보험 특별 지원프로그램을 다음달 신설해 지역 중소기업 수출기업화를 추진하고 ‘수출·투자활력 촉진단’을 구성해 현장의 수출애로를 해결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전자상거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자무역 촉진 방안 마련, 전문무역상사를 통한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강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217조원 규모의 수출 정책금융 지원과 함께 수출 마케팅 예산(1599억원)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부가 수출 총괄 부처로 올해도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업계와의 현장소통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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