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등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10분만에 측정·분석할 수 있는 휴대용 측정장치 등 20개 환경 연구개발(R&D) 우수기술이 해외진출 지원을 받는다.

환경부는 지난 8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환경 R&D 우수기술 2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생활(안전·보건), 자연, 물, 대기기후환경 등 4개 분과별로 최근 3년간(2016~2018년) 종료됐거나 진행 중인 과제 500건 가운데 △매출액·특허·논문·정책활용도 등 정량적 성과 △국민 체감형 기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안전분야 대표기술로는 ㈜세성이 한국표준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로 개발한 ‘휴대용 유해화학물질 측정 기술’이 있다. 2019년 하반기까지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사고대상 유해화학물질을 가스, 액체, 고체 물질로 구분해 10분 이내로 측정·분석할 수 있는 이 장치는 최대 12시간까지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다.

불산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 산업단지에서 정체 불명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대응 요원들이 빠른 시간 내로 농도를 파악해 물질 특성에 맞는 방제약품을 사용하고 피해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토양 부문에서 ㈜동명엔터프라이즈가 고려대와 공동연구해 올 하반기 국내외 사업화가 추진 중인 ‘유류 누출 감지를 위한 모니터링 센서 및 시스템’은 세계 최고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취약계층과 낙후지역에 효과적인 생물학적 모기방제 기술(고려대) △생활화학용품 환경노출에 따른 위해성 평가시스템 개발(서울대) △도심 하수도악취 저감을 위한 최적시스템 개발(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생활환경 유해요인 측정 장치 개발(세스코) 등도 국민 체감형 R&D 기술로 꼽혔다.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기술에 대해 환경 R&D 성과 확산을 위한 사업화 상담(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해외진출이 가능하도록 해외기술 전시회(로드쇼)에 참가할 경우 해당 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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