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어난 경치를 말할 때 관동팔경과 함께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 단양팔경이다. 사진은 남한강 상류에 섬처럼 솟은 제1경 도담삼봉.

빼어난 경치를 말할 때 관동팔경과 함께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 단양팔경이다. 
산과 강,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충북 단양. 그중에서도 독보적 아름다움을 지닌 8곳을 일컬어 단양팔경이라 한다.

남한강 상류에 섬처럼 솟은 제1경 도담삼봉과 자연이 만든 거대한 돌기둥 제2경 석문, 거북을 닮은 제3경 구담봉과 대나무 싹을 닮았다는 제4경 옥순봉, 그리고 운선구곡에 자리한 제5경 사인암과 선암계곡에 누운 제6경 하선암, 제7경 중선암, 제8경 상선암이 그 주인공이다.

도담삼봉은 단양 여행의 시작이자 마침표라 할 만큼 단양팔경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물 위로 느닷없이 봉우리 3개가 불쑥 솟았고, 가운데 봉우리에 오도카니 앉은 정자가 극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단양 출신인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도담삼봉을 매우 아껴 자신의 호인 ‘삼봉’을 따왔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도담삼봉에서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강변에 우뚝 선 웅장한 석문을 볼 수 있다. 문 또는 무지개를 닮은 신기한 모양새다.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천장 일부가 남아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것으로 추정하며, 가운데 뻥 뚫린 구멍을 통해 보이는 남한강과 마을 풍경이 액자 속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파른 계단을 10여분 걸어서 올라가야 하지만 힘든 만큼 신비로운 풍경으로 수고에 보답한다. 

옥순봉에서 구담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는 충북 제천과 단양 사이 계란재에서 시작한다. 구담봉은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하고 있어 붙은 이름이고 옥순봉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아 붙은 이름이다. 두곳은 충주호유람선을 타고 장회나루에서 청풍나루까지 흘러가며 배 위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거대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호수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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