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 700여채가 밀집한 전주한옥마을에 들어서면 팔작지붕에 멋스러운 검은 기와를 얹은 한옥들이 관광객을 맞는다

전 주한옥마을은 한옥 700여채가 밀집한 국내 최대 한옥마을이다. 느긋하게 골목을 걸으며 한옥을 감상하고 공예품전시관과 전통술박물관을 관람한 후 전통시장에 들러 식도락도 즐겨보자.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교동과 풍남동에 자리한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상인들이 성안으로 들어와 상권을 확장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 사람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지어 살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경기전, 오목대, 전동성당 등 조선 시대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문화 자원도 풍부하다.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팔작지붕에 멋스러운 검은 기와를 얹은 한옥들이 관광객을 맞는다. 골목 사이사이를 느긋하게 걷다가 오목대에 올라 한옥끼리 어깨를 맞댄 장관을 감상하자. 각종 문화체험 시설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공예품전시관에서는 전주한지, 합죽선, 태극선 같은 공예품을,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전국 명인들이 만든 전통술을 구경할 수 있다.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온돌방과 한식을 경험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전주한옥마을이 각광받는 이유는 이처럼 옛 것을 풍부하게 간직하고 있어서다.

전주한옥마을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입구 태조로에는 드라마 <용의 눈물>을 촬영한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은 조선 중기 건축의 안정적 구조와 조형미를 보여주는 건물로 한옥마을 10대 명소 중 하나다. 경기전 건너편에는 영화 <약속>을 찍은 전동성당(사적 제288호)이 자리한다. 포토 존으로 사랑받는 이 아름다운 성당은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해 1914년 완공했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했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전통시장도 들러볼 만하다. 전주에서 가장 북적이는 시장인 남부시장이 전주부성 4대문 중 남문인 풍남문을 중심으로 전주한옥마을과 연결된다.

매주 금·토요일은 오후 7시부터 야시장이 열려 시장 통로를 중심으로 이동 판매대가 들어서고, 먹거리와 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동남아 음식, 전주비빔밥, 초밥 등 보기만 해도 군침 넘어가는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하다.

시장 2층에는 젊은 작가들이 꾸려가는 청년몰이 있다. 이색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특색 있는 점포가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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