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지연 여파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 및 휴대폰의 칠레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반면, 칠레와 FTA를 체결한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제품의 점유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조사한 ‘최근 칠레시장에서 자동차, 휴대폰 점유율 변화 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의 경우 칠레시장 점유율이 2002년 20.5% 에서 2003년 18.8%로, 휴대폰은 2002년 13.4% 에서 2003년 9.5%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 자동차의 판매가 줄어든 것은 여러 차종을 취급하는 복수딜러들이 FTA체결에 따른 무관세로 마진이 보다 좋은 브라질, 아르헨산 자동차를 적극 판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2003년도 칠레 수입통계에 따르면 한국산 휴대폰의 대칠레 수출은 전년대비 20.6%나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2002년 13.4%에서 2003년 9.5%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칠레시장에서 FTA 비준 지연에 따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산 자동차와 휴대폰이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세로 수입되는 다른 국가 제품 때문에 시장을 급격히 상실해 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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