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진(주)코링텍·문스타트업 대표)

오늘은 ‘보기만 해도 좋은 직원, 동료’ 얘기를 좀 해보고 싶다.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첫째는 자기 일을 잘 하는 사람이다. 회사는 사교 조직이 아니니까, 기본적으로 자기가 맡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잘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필요할 때는 어느 정도 적극적이고,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겠다. 세번째, 어떤 일을 볼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싫은 소리를 하더라도,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좋은 쪽을 보며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겠다.

가끔 팀이나 전체 회의를 할 때, 나름 열심히 듣는 사람도 보게 되는데, 그런 사람을 보면 힘이 난다. 억지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자발적으로 듣는 것이니까. 그런 사람이,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이 그래도 피동적인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는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네번째가 ‘자발적, 능동적’인 사람이다. 

지금까지 ‘좋아할 사람’의 조건으로 맡은 일 잘하는 사람,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 등을 꼽았다. 그런데 사실 이 네가지가 어찌 보면 다 통하는 말이다. 

그래서 다섯번째는 앞의 네가지를 다 합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보기만 해도 좋고, 생각만 해도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회사가 보기만 해도 좋고 믿을 수 있는 회사이다. 

앞의 다섯가지가 중요하지만 한가지만 더하라고 한다면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은 회사나 부서의 크기와 상관없이 중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한 회사는 공장이 1000평이 안 되는, 크지 않은 제조업체다. 그런데 그 회사는 해외 주문이 3년치가 밀려 있다고 한다. 한번은 현장에 문제가 생기고 용역팀들이 나가는 소동이 생긴 적이 있다. 이때 사장이 고민을 하다가 현장 직원 대부분을 특성화고 신입생과 외국인으로 채우고 원칙을 잘 지켜서 제품을 정석대로 만들도록 했다고 한다. 작은 부품 하나하나, 원칙을 잘 지켜서 제품을 만들다 보니 어느새 소문이 났고 고객도 저절로 찾아오게 됐다고 한다.

앞서 말한 일터에서 좋아할 사람의 조건 중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과 ‘원칙을 지키면서 일한다’는 어떤 때는 상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혜가 필요하고 때로는 원칙을 깨지 않으면서 일이 되게 하는 센스도 필요한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면 발달할 수 있는 생존 본능일 수도 있다.  여러 상황 아래서 생존을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면 언제부터인가는 조직과 동료에게 인정받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두가 100점일 수는 없다. 부족한 것도 있고 잘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저 사람과 일하는 것이 일하는 것이 좋다,  같이 일하고 싶다, 최소한 같이 일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라는 말을 들 을 수 있어야 한다.

조직 내에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 고객에게도 회사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가능성도 늘어난다. 필요한 때 필요한 말은 지혜롭게 하면서도 동료나 상사 그리고 고객에게 일하기 좋은 회사로 인정받는 사람이 많은 회사, 인정받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보기만 해도 좋은 직원, 같이 일하고 싶은 직원’이 많아지면 우리 회사도 우리나라도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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