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지피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요즘 업계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슈 중 하나는 ‘스타트업’(Start-Up)인 듯하다. 스타트업은 기술기반의 아이디어 또는 아이디어 기반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생 소기업으로 생계형 창업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스타트업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라는 점에서 벤처와도 차이가 있다.

지난 몇년 동안 IT 관련 스타트업이 대폭 늘어나면서 관련 투자 펀드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유치현황을 살펴보면, 흑자를 내고 있는 사업과 업체에만 재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초기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성장이 정체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은 보다 역량을 갖추고 생존을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반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리스크가 크지만 성공 메리트가 높은 것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초기에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정부와 관련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선, 스타트업 입장에서 가장 절실한 것이 초기 자금확보다. 초기 투자를 받기 어렵다면 정부 지원사업 또는 창업경진대회 등에 지원해 자금을 확보하라고 권하고 싶다.

정부 지원사업은 경쟁률이 높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별도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개발 노하우와 평판을 쌓을 수 있고 투자나 대출과 달리 빚을 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원사업이나 경진대회 입상은 경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추후 투자를 받을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정부는 신속하고 공정한 정책자금 지원이 우리의 스타트업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타성적 관행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자금을 풀어야 한다. 신청하는데 한두달, 심사하고 평가하는 데 또 한두달, 이렇게 오래 걸리는 자금수혈은 예방이나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의 병을 고치기 어려운 것과 매 한가지이다.

국내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인적 구성과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특허 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특허를 확보하면 좋다. 특허를 확보하면 국내에서 초기 자본을 확보하거나 해외에 진출할 때 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담보 받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특허를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는 신용보증기금이나 정부지원자금 등의 초기 자본을 확보하는 데에도 좋았다. 기관이나 투자가들의 입장에서, 좋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 같다. 극심한 변화의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 중에 하나는 성공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는 것이다. 정부와 관련업체들이 적극 지원해 보다 많은 유능한 인재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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