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새 우리나라 자동차와 선박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크게 높아진 반면 신발, 의류, 영상기기 등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미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미국의 전체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8천175억달러,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8% 늘어나는데 그친 230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올해 2.9%로 10년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품목별 점유율은 자동차가 1.2%에서 올해 5.8%로 높아진 것을 비롯해 타이어(6.9%→8.9%), 선박(0.5%→2.7%), 자동차부품(0.6%→1.6%), 종이(0.8%→2.6%) 등의 점유율은 상당 폭 높아진 반면 의류(6.4%→2.7%), 신발(9.4%→0.3%), 가죽·모피(13.6%→0.8%), 영상기기(11.7%→7.2%), 음향기기(7.7%→4.3%), 컴퓨터(5.4%→4.4%) 등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3년 5.4%에서 올해 11.5%로 배 이상 높아졌고 일본은 18.5%에서 9.5%로, 대만은 4.3%에서 2.5%로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중국은 의류를 제외한 주요 품목 대부분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져 신발은 67.9%, 가죽·모피 59.4%, 컴퓨터 26.9%, 영상기기 23.1%, 음향기기 38.4%, 백색가전 32.6%였다.
일본은 대부분 품목이 하락하거나 보합 수준에 머물렀고 대만은 대체로 경공업분야에서 점유율이 떨어졌고 영상기기, 반도체 점유율은 올라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 우리나라의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 경쟁국의 비교우위 품목과 겹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디자인 등의 가격 외적요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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