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럽 핸드폰 시장에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모델이 적기에 공급되지 못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컬러 디스플레이와 각종 추가기능으로 인해 멀티미디어 핸드폰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고 있으나 공급부족으로 소매상과 중간상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다.
독일시장에서는 올해 당초 전망치인 1천7백만∼1천8백만개을 훨씬 웃도는 2천만개의 핸드폰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통신업체들이 최근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멀티미디어 핸드폰을 2년계약 조건 하에 1유로에 판매하는 등 저가공세를 취함에 따라 동종 핸드폰 수요가 급증한 반면 핸드폰을 비롯해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플래쉬칩의 공급은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데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는 6천3백만명의 핸드폰 사용자 중 3백만명이 통신업체들이 구축한 멀티미디어 포탈을 통해 사진전송이나 음악·게임 다운로드 등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이런 추세라면 2004년도 모바일 인터넷 매출액은 20% 이상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편 전세계 플래쉬칩 공급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과 도시바의 경우 수요가 이처럼 늘어나리라고 예상치 못해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3년간 반도체 수요가 감소됨에 따라 생산자들은 생산설비를 축소했으나 디지털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애로가 나타난 것.
지멘스사의 경우 현재 핸드폰 생산이 한계점에서 가동되고 있어 더 이상의 출고 증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지멘스나 삼성측은 공급애로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으며 세계 제1위 핸드폰 제조업체인 노키아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KOTRA 베를린 무역관은 유럽에서 일고 있는 멀티미디어 핸드폰 붐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라며 부가서비스 수요확대 등에 대비해 국내 업계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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