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아 안경연맹 발족을 계기로 세계 안경산업의 주도권을 유럽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옮겨올 작정입니다”
지난 2일 대구국제광학전(DIOPS)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아시아 안경연맹(AFOA)회의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송준용이사장(57·유진광 학대표)은 “전세계 안경생산의 80% 이상을 한·중·일 3국이 담당하고 있으나 그동안 유럽의 브랜드 파워에 밀려 고전해 왔다”며 “아시아 각국 안경관련 단체들간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유럽중심의 안경 유통구조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안경연맹은 아시아 안경산업발전을 위한 국제연대기구로 사무국은 싱가포르에 있으며 회장임기는 2년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회원국수도 현재의 11개국에서 3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디렉토리 발간사업, 범 아시아권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또 국내 안경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품질만큼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이는 대구국제광학전에서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국제광학전에는 국내외 1만여명이 참관했으며 1660만4000달러의 수출상담과 740만4000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안경업체들은 티타늄 등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제품, 패션감각이 돋보이는 제품 등을 대거 전시해 국산 안경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송 이사장은 그러나 “국내 광학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행과 고기능성을 쫓는 세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가격이나 품질만족은 물론 디자인과 패션트랜드를 앞서가는 감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장은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바로 신소재 개발 문제”라며 현재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티타늄 선의 경우 업계 스스로 개발하기 어려운 만큼 업계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부가 나서 개발해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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