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부진 속에서도 경제를 지탱하고 있지만 중화학제품의 비중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중화학제품의 수출은 1천321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84.7%를 차지해 수출비중이 작년(82.7%)보다 2% 포인트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5대 수출품목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으로 이들 품목의 수출액은 668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42.9%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품목에 석유제품, 합성수지, 철강판, 영상기기, 자동차부품을 합한 10대 품목의 수출은 900억달러로 총수출의 절반이 훨씬 넘는 57.7%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5대 품목의 수출비중을 보면 98년 36.0% 99년 37.3%, 2000년 41.4%, 2001년 38.9%, 2002년 42.4%에 이어 올해 42.9%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 이른바 ‘수출 트로이카’가 동시에 수출호조를 보이면서 주요 수출품목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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