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불공정거래로 과징금을 받았던 대형마트 등 대기업 유통사의 동반성장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형마트가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정보서비스, 통신업종의 동반성장지수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안충영)는 지난달 30일 ‘제4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공표대상 133개 대기업 중 ‘최우수’ 25개사, ‘우수’ 41개사, ‘양호’ 46개사, ‘보통’ 21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대기업 유통사는 올해 평가에서도 전반적으로 하위 2개 등급인 양호, 보통등급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5월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과징금을 받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는 등급 강등 등 불이익을 피하지 못했다.

2014년도 및 2015년도 공통으로 참여한 대상기업 109개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27개사(25%)로 나타났다. 두단계 상승한 기업은 1개사, 한단계 상승 기업은 26개사였다.

GS홈쇼핑, CJ오쇼핑, 이랜드리테일, 현대백화점, 한국미니스톱 등 일부 기업은 등급이 상승했지만, 등급이 떨어진 GS리테일을 포함한 대기업 유통사 다수가 양호 단계에 머물렀다.

정보통신 업종은 평가대상 기업 7개사 중 6개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삼성SDS, LG CNS, SK)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년도 평가(7개사 중 5개사)에 이어 계속 강세를 보였다.

식품 업종에서 CJ제일제당이 지수 평가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중견기업도 유한킴벌리, 코웨이 등 2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년(1개사)대비 다소 개선됐다.

평가대상 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개발과 제품개발을 지원하는 데 투입한 금액은 9077억원으로 전년(5322억원)에 비해 70.6% 증가했다.

안충영 동반위 위원장은 “내년부터 기존 평가등급은 유지하되, 별도로 ‘미흡’ 등급을 만들어 평가자료 허위 제출, 공정거래 협약을 미체결, 평가 관련 협력사에 부당한 압력 행사 등 지수 평가의 취지와 신뢰를 훼손한 기업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동반성장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동반성장지수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 2’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도에 도입해 지금까지 5차례의 지수 발표가 있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50:50)로 합산해 기업별 4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으로 산정·공표한다.

평가결과 최우수, 우수 등급인 기업에 대해서는 공정위 직권조사 1~2년 면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시행 기술개발사업별 가점 부여, 모범납세자 선정 시 우대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