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대출 금리가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9를 기록, 1분기(-6)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이면 금리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는 은행들이 보통 기업의 부도 확률 등 신용위험을 감안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가 나쁜 시기에 중소기업의 대출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등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3.83%다. 지난해 7월 3.69%까지 떨어졌다가  12월 3.83%까지 상승하고 나서 석달째 3.8%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올 2월 3.23%로 지난 2015년 6월(3.33%) 대비 0.1%포인트 낮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출금리 격차는 작년 12월 0.54%포인트에서 올해 1월 0.62%포인트로 커졌고 2월에도 0.6%포인트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격차가 0.6% 포인트 이상 기록하기는 2013년 9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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