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란 문화와 비즈니스

그동안 이란은 우리에게 낯선 나라였다. 국제정세의 격변에 따라 좀처럼 가까워질 수 없었던 이란과의 거리만큼이나 우리로서는 이란 혹은 이란인들을 상대할 준비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대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우리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란 문화와 비즈니스>는 수십년 간 각국 현장에서 세계경제의 흐름을 목도한 저자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변모하는 이란의 민낯을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분석한 책이다.

코트라에서 36년간 근무하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테헤란무역관장으로 일했던 저자가 이란 문화의 세부적인 모습, 그리고 이란 비즈니스 이슈까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는 비즈니스 팁을 담았다. 이란으로의 진출이 큰 기회일 수 있지만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그저 ‘장밋빛 기대’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사업과 현지 이해를 위해 이란 방문을 계획하는 이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제제재 해제로 그간 석유와 가스 등 지하자원에 의존했던 이란의 산업구조 역시 제조 및 유통을 기반으로 삼아 세계화에 발맞춰 발전할 전망이다. 바로 이 대목이 현재 세계가 이란을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단순히 이란 현지 비즈니스를 습득하고 현지 사업에 뛰어드는 건 어리석다고 말한다.
 
이란의 과거와 오늘, 대외관계, 사회통념 등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뒤 이에 합당한 인간적, 사회적, 비즈니스의 관계를 맺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인내심을 갖고 이란인들의 사회문화적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이란은 앞으로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다방면에서 변혁의 길에 들어설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 분야는 세계 각국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이란은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에 비해 이를 상용화시킬 만한 기술력과 자본력이 부족한 편이다. 다시 말해 누군가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해주기만 한다면, 이란은 그야말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한 첫걸음은 세계 각지에서 이미 시작됐다.

이제 우리도 이란에 한걸음 다가설 때다. <이란 문화와 비즈니스>는 이란으로 향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장 충실한 길 안내자다.   

임인택 저/늘품플러스/500쪽/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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