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90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데 힘입어 올 누적 무역흑자가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 연간 수출액은 1천900∼1천920억달러로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무역수지 흑자도 130∼135억달러로 예상됐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수출 190억3천500만달러, 수입 165억3천100만달러로 25억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7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 누적 흑자규모가 107억9천500만달러로 작년동기 85억8천700만달러에 비해 22억달러 늘었다.
지난달 수출은 9월의 사상 최대치(171억5천700만달러)를 한달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수입도 작년 대비 19.6% 늘어 지난 3월(158억7천만달러)이후 7개월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특히 자본재 수입은 두달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산자부는 이같은 수출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연간 수출입액이 사상 최대인 1천900억달러와 1천770억달러에 달해 무역흑자도 2000년대 들어 최대인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18.2% 많은 1천920억달러, 수입은 17.6% 증가한 1천785억달러로 각각 예측돼 흑자규모가 13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2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최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국들의 경제회복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수출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 10월까지의 무역흑자가 이미 100억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지난 98년 이후 누계 무역흑자가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교역 감소세가 나타난 지난 200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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