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진 ㈜코링텍·㈜에코노미아 대표

최근 미국을 시작으로 폭스바겐이 디젤엔진의 배기가스를 속였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은 미국에서만 벌금이 2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하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1위의 자동차 회사가 한순간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건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기술적 이유도 있고, 당장 눈앞에 달성해야 하는 목표도 있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수많은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그 조직이, 그리고 그 조직의 리더들이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해서’‘고객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약해서’그렇게 됐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왜냐하면 우리의 제품을 사 준, 사 줄 고객에게 감사하고 있다면 고객이 우리 제품을 잘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으로 인해 고객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부분에 여러 생각들을 할 것이다.

고민하는 모든 것이 바로 개선이 되지는 않겠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 우리 제품을 사주는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고객에게 치명적으로 해가 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행이 되지 않도록 막을 것이다.

그것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과정 중에 제품은 개선이 될 것이고 회사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을 찾게 될 것이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의 심각성은 고객이나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회사가 고객과 정부를 속였다는 것’에 있다. 실수로, 잘 몰라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현재보다는 그 문제의 심각성이 덜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폭스바겐은 세계 1위의 자동차 메이커라는 말이 대변하듯이 이번 사태에도 회사의 존폐 위기 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전문가들이 한다.

그렇지만, 그보다 작은 회사들은 이와 같은 위기가 닥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시 재기를 생각지도 못할 상황이 될 수 있다. 아니 하루하루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중소기업에서는 이런 악재를 만나면 ‘악’ 소리를 내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그러니 회사의 경영진이, 아니 회사의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폭스바겐처럼 어려운 위기를 만나지 않기 위해, 또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았다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이 고객을 만족하게 할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유지하게 하고 발전하게 만들기 때문에 중요하다.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조치를 고객이 제품을 사기 전이나 후에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고객의 만족은 고객의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고객을 감동시키는 회사는 유지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덕목을 가진 회사나 사람은 일이 잘돼서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어도, 반대로 지금의 폭스바겐처럼 어려운 일을 만나도 그때까지 잘하기 위해 감사하며 노력해 온 탓에 어려움도 조금은 덜 힘들게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우리 회사는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사람’이 많아서 잘 되고 있다는 말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인들도 세계에게 훌륭하다고 인정받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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