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철강과 전해 알루미늄, 시멘트, 방직, 자동차 등 5개 업종에 대해 중국 당국이 경고음을 울리고 나섰다.
최근 KOTRA 중국지역본부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올 3분기 공업생산동향 보고서에서 철강 등 5개 업종의 과잉생산이 심각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이 은행을 통해 이들 업종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는 등 ‘돈줄 죄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총통화(M2) 증가율이 전달보다 둔화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자금공급이 줄지 않을 것이란 당초 전망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발전개혁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강재생산량은 1억7천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9.4% 증가했다.
발전개혁위는 특히 소형 강재와 선재 등 저급품에 신규 중복투자가 집중된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멘트의 경우, 전반적으로 신공법 비율이 늘고 있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여전히 재래식 생산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잉중복투자 현상은 전해 알루미늄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오는 2005년 예상 수요량이 600만톤에 불과하지만 현재 추세라면 생산량이 적어도 1천만톤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직과 자동차는 각각 중국업계와 합작기업의 외국측 파트너들이 과잉우려 속에서도 설비투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과잉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KOTRA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투자과열·생산과잉’ 업종에 대한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조만간 대출제한을 포함한 과열방지대책이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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