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게이 빌로소프(아크로니스 CEO)

조사기관 가트너는 전세계 CEO와 임원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응답자 63%가 향후 2년 간 ‘기업 성장을 위해 IT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발표했다. CEO들의 IT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는 시기인 것이다.

시장은 쉼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혁신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된다. 따라서 가장 소중한 자원인 창의적인 인재들을 기업으로 이끌기 위해, 그리고 끊임없이 가능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에게 어떤 ‘동기부여 (Moti vation)’를 해야 할 것인가는 모든 기업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닌가 한다.

나는 기업을 운영하며 동기부여와 팀워크를 비즈니스 성공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주요 초석으로 뒀다.

동기부여는 팀워크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진정성 있는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그들이 무엇에 관심을 쏟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생산성과 창의성이 극대화되는지 말이다. 이런 노력은 작게는 나이, 가족관계, 취미 등 직원 개개인의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신념, 가치관, 문화 등 정신적인 면까지도 회사가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전세계에서 인재가 모이는 글로벌 기업의 경우 직원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한곳에 모여 공동의 목표를 위해 일을 하게 되므로 자율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높은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홍콩에 위치한 아크로니스의 헤드쿼터에서는 매주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사내 식당에서 각국의 음식을 준비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나도 이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는데, 러시아 사람인 내가 한국의 추석이나 중국의 춘절을 축하하기 위한 장식을 달고, 여성의 날이나 부모의 날에 직원들을 위한 꽃을 준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연봉 인상, 휴가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들에 직원들의 의욕이 좌우되기도 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물질적인 보상으로 순간적인 변화는 만들 수 있어도 결국에는 그들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지속 가능한 동기를 부여한다.

CEO는 가장 좋은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 명확하게 정의된 영역 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최상의 역량을 끌어내기 위한 교육과 지도에도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IT 개발 인력에는 ‘개발에 대한 의지’ ‘자율성’과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것과 함께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엔지니어 출신인 나도 과거 늘 그러한 환경에 목말라 있었고, 그 시간을 통해 동기부여를 중시하는 집단일수록 도전적인 환경을 유지하고 새로운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해주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원하는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 문화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립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나, 목적 없는 혜택을 무리하게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은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를 분석해 적합한 유형의 인재 채용과, 동기부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확실한 동기부여와 이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기업에 성공적인 미래가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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