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522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506조9000억원)보다 15조4000억원이 늘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08년 2분기 19조3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올 1분기 중 15조8000억원 늘었는데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15조4000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2013년 한해 동안 26조6000억원 늘었고 지난해 33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올 1분기에만 작년 증가분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가 늘어난 것. 월별 증가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1월 4조4000억원, 2월 4조9000억원, 3월 6조1000억원으로 증가세다.

이와 함께 가계의 빚도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고한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추세를 살펴보면 가계부채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8.4%씩 늘다가 2012년 5.2%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2013년 6.0%, 지난해 6.6% 등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빚은 1089조원이다.

자영업자 대출은 2012년 5.4%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9.3% 늘어났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이런 추세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은 금리 상승 등 충격 발생 시 일부 취약계층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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