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오명주 기자

“中企 경쟁력강화委 설치해 명실상부한‘강소’기틀 다지겠다”
지난 2월 27일 중소기업계를 대변하고 권익을 증진시킨다는 의미로 중통령(中統領)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중기중앙회장은 경제 5단체장 중 한 명으로,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며 산하 20여개의 단체와 900여개의 조합을 이끌게 된다. 중소기업뉴스가 제25대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의 당선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박성택(58)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당선됐다.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박성택 신임 회장은 선진국형 기업생태계를 조성해 우리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활력 있는 다수(Vital Majority)’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박성택 신임 회장은 3대 실천공약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 구축 △중기중앙회를 ‘조합의, 조합에 의한, 조합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 △중소기업, 소상공인, 소기업이 최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저를 회장으로 뽑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중기중앙회가 화합과 융합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사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편으로는 할 일이 많고 우리 기업들의 현실이 상당히 어려워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고민과 과제를 4년의 임기 동안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겁니다. 중기중앙회의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지켜봐 주십시오.

- 제25대 중기중앙회 회장으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중기중앙회는 다양한 업종의 이해와 갈등을 조정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큰 힘을 만들고 이를 통해 정부와 대기업 그리고 국민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의 장은 중소기업 문제를 큰 품으로 아우를 수 있는 비전과 실천능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출마를 결심할 때부터 이미 한국경제 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고자 하는 큰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 매뉴얼을 만들고 끊임없이 고민해 왔습니다.

- 내수부진, 저성장, 저물가, 그리고 경기침체 등 한국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용어들은 위기로 가득합니다.
우리 사회의 절대다수인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부와 국회는 생색내기용 정책만 양산하고, 대기업은 겉으로 상생을 외치면서도 좁은 골목의 상권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거대자본을 가진 공룡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세계의 경제환경은 큰 몸집으로 살아남기에는 너무나 변화무쌍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작은 것’의 시대입니다. 국가는 사회의 다수를 형성하는 이 ‘작은 것’을 튼튼하게 길러내야만 합니다.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 위주 대기업중심의 경제 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재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 협동조합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요.
중소유통업체 및 소상공인 등을 위해 정부·중앙회·조합이 공동 출자한 ‘조합 공동 구매·물류회사’를 설립하고 조합 활동지원을 위한 ‘지역별 공동 비즈니스 오피스 센터’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단체수의계약제도의 합리적 부활을 위해 ‘단체인증 우선구매제도’를 도입해 조합이 인증한 제품을 공공기관이 우선 구매토록 하겠습니다.

- 부실조합의 회생을 위해서는 어떤 비전을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부실조합 갱생 및 회생을 위한 가칭 ‘중소기업협동조합구조개선 및 지원에 관한 법’을 제정해 지원기금 조성 및 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조합의 구조조정 및 역량 활성화를 유도하겠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상품’ 판로확대를 위해 ‘홈앤쇼핑’ 운영방식을 개편하고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방송시간 증설 및 제품 노출 빈도수를 높이기 위한 15~20분 단위 소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펼치겠습니다.

- 일하는 중앙회, 투명한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하셨는데요.
행정 및 재정의 투명성, 조직운영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중기중앙회의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하겠습니다. 회원조합의 중기중앙회 집행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중기중앙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사위원회의 운영 등을 통한 중기중앙회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존 행정조직을 축소해 회원지원 조직을 70~80%로 확대하겠습니다.

- 구체적인 중기중앙회 선진화 방안을 말씀하신다면.
회장 직속 민원실 및 현장밀착형 컨설팅지원단을 설치하겠습니다. ‘조합을 위한 중앙회, 일하는 중앙회’를 만들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민원실’을 설치해 조합의 애로사항을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현장밀착형 컨설팅지원단을 운영할 겁니다.

아울러 업종별 의견수렴 및 평등한 정책반영을 위해 업종별 사업본부를 설치하고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책임 부회장제도를 운영하겠습니다. 신규 창업 소기업인 IT, 서비스 업종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소기업 전담 ‘사업본부’도 설치하겠습니다. 한편 중기중앙회 회원 및 내부의 화합과 갈등조정을 위해 ‘원로자문회의’를 상설화해 운영하고 화합의 걸림돌이 된 선거규정 등 중기중앙회 내부규정도 정비하겠습니다.

- 중소기업·소상공인·소기업이 최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환경 조성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지요.
유명무실한 동반성장위원회를 폐지하고,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결권한을 가진 ‘중소기업경쟁력강화위원회’의 설치 및 관련 법률의 제·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여기에 중소기업 본연의 기능 강화에 중심을 둬 대기업과 비교해서 중소기업이 우위의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소기업경쟁력우위업종’으로 지정, 강제력을 가지고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일정기준에 달한 기업인을 선정,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고, 관계부처 및 기관 등과 협의해 국가적 차원의 관리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 중소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겠습니다.

- LG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신 걸로 아는데 어떻게 중소기업 CEO로 과감한 도전을 하시게 됐는지요.
대학을 졸업한 뒤로 LG그룹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회사인 멕켄지와 LG그룹의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TF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TF에서 활동하면서 세계경제의 격변기 속에 수많은 기회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직접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제 성격이 옳다는 판단이 서면 끝을 보는 추진력이 좀 있습니다.

결국 1990년 LG그룹에서 함께 일하던 후배들과 힘을 합쳐 산하물산을 설립했습니다. 그 뒤로 아스콘산업에 전념하면서 회사 이름을 지금의 ‘산하’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 1991년부터 건축 및 토목공사에 레미콘과 아스콘 등을 공급하는 ㈜산하가 최근 5년간 평균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산하 이외에도 ㈜위업개발은 컨테이너 물품보관과 산하의 골재생산 위탁업무를 위해 2009년 설립했으며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며 성장 중입니다.

또한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2007년 설립한 ㈜위업인베스트먼트는 비상장기업 투자 및 자금중개 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산하그룹의 유망 중소기업 발굴 및 지분투자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하그룹은 성실한 납세이행으로 국가발전에 공헌하고 있으며 환경보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개선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행사 참여 지원과 저소득층 지원 및 기부에도 앞장서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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