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형진 (주)코링텍 사장

최근 해외 직구(직접 구매) 가 늘어나면서 세상의 온갖 것을 파는 아마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아마존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면 먼저 전세계 전자상거래의 3%는 아마존에서 발생한다. 2013년을 기준으로 매출이 68조원에 달하고 미국의 온라인 거래 회사로는 단연 1위다. 2위부터 10위까지의 판매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전세계를 대상으로 크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가 이제 겨우 스무살  밖에 안됐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사례를 보면서 참으로 부러운 것이 많은 회사라는 생각을 한다.

우선, 빠른 시간에 잘 성장했다.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당근으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회사의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혁신적인 활동도 부럽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사장은 스스로 자기가 회사에서 할 일은 “직원들이 용감하게 일을 저지르도록 격려하는 것(My job is encourage people to be bold)”이라고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것도 부럽다.       

사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장들도 직원들에게 “나도 여러분들이 용감하게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라는 말을 왜 하고 싶지 않을까? 그렇게 해서 일만 잘된다면, 더 좋은 결과만 나온다면 그렇게 말하고 싶은 사장님이나 상사들은 아마도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고, 그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동시에 직원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에서 하는 일의 핵심에 대해서 사장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사장은 프린스턴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컴퓨터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알고 있던 사람이다. 그러니 창업 초기 직원들과 책을 포장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잘 정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을 하나하나 현실로 만들어가며 조직을 리드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지 않으면서도 좋은 사람을 데려오고 또 그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우리나라에도 아마존처럼 빠르게, 잘 발전하고 지속 발전을 위한 혁신성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자기가 하는 일을 잘 해 줘야 한다. 사장이나 회사가 원하고 필요한 것을 잘 파악하고 한발 먼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한다면 그 사람은 언젠가는 회사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회사가 발전하며 그 사람도 인정받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회사가 발전하는 방향과 핵심 기술이나 가치에 대해 사장과 경영진은 더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그렇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장이나 경영진을 보며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어떤 것이 먼저인지는 판단하기도 말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업은 CEO의 철학이나 경영 방침을 따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 일부 혁신적인 것으로 보이는 회사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만한 사례는 많지 않은 듯하다. 만약, 그런 회사가 올해 하나라도 나온다고 하면 20년 뒤에는 아마존 같이 혁신성을 가지고 세계를 선도하는 우리 나라 회사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한 사람이라도 이 글을 읽고 그런 꿈을 꾸고 성공해 나간다면 그 이상 기쁠 것이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