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통시장의 간편 카드결제 시범사업이 대폭 확대 운영된다. 또 교통카드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린 후 1시간 이내 교통카드(티머니 또는 후불교통카드)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구매금액에서 1000원을 깎아 준다.

서울시는 △망원시장(마포구) △길동시장(강동구) △신원시장(관악구) △신창시장(도봉구) △영천시장(서대문구) △정릉시장(성북구) 등 6개 시장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서울시내 330개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는 물론 티머니형 교통카드, 후불교통카드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신용카드 가맹점포도 많지 않고, 카드 수수료 등의 이유로 소액결제를 꺼리는 상인들이 많아 카드사용이 힘들었고, 또 이로 인해 아예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먼저, 티머니나 후불교통카드를 대기만하면 결제가 되는 RF방식의 간편결제 단말기를 점포에 비치해 빠른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단말기는 한국스마트카드가 6개 시범시장에 우선적으로 600여대를 보급하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소액거래가 많은 전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5만원 이하 소액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서는 마트 등 대형가맹점 위주로 제공되던 ‘무서명 거래방식’도 도입하는 한편, 신용카드 가맹점도 늘려갈 예정이다. 버스나 지하철 하차 후 1시간 내 해당 교통카드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물건값에서 1000원을 즉시 환승 할인해 준다.

상인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먼저 6000원 이하 카드결제시 카드수수료(평균 1.5%)의 70%를 시가 지원하고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기준을 1만원으로 대폭 늘려 천원단위 소액에 대한 카드 결제가 활성화 되도록 조치한다.

또 신용카드사마다 들쑥날쑥했던 결제대금 입금일을 한국스마트카드가 일괄 취합해 한날한시에 입금해주는 서비스를 도입, 그동안 일 단위 매출관리가 어려웠던 상인들의 불편을 덜어준다.

이번 전통시장 신용카드 도입 활성화를 위해 한국스마트카드는 6개 전통시장에 간편결제 단말기 600대를 우선 보급,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운영을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카드결제를 도입하는 상인들을 위해 통신비 및 유지관리비를 지원해준다.

서동록 경제진흥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대표적 취약점였던 카드결제 불편을 해소하고 카드결제를 확대 및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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