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수출경기는 산업용 전자, 전자부품, 수송기계 등 중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주요 수출업체 8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지표인 수출경기실사지수(EBSI)는 119.4로 조사됐다.
EBSI가 100 이상이면 전 분기와 비교해 수출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다는 것이고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하는 것으로, 119.4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분기별 EBSI는 작년 3·4분기(144.5) 이후 4·4분기 119.8, 올 1.4분기 117.0, 2.4분기 115.9, 3.4분기 108.3으로 하강곡선을 그리다 4·4분기 들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4분기에는 수출상담(129.0)과 수출계약(123.1), 설비가동(118.5)이 활발히 이뤄지고 수출경쟁력(91.4)은 보합세를 보이겠으나 수출가격(84.1) 및 수출채산성(73.9) 악화가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금사정(95.3)과 설비투자(103.5), 고용(105.5)은 3·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산업용 전자(138.7), 전자부품(135.9) 등 전자·전기 제품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기계류는 기초산업기계(142.9), 수송기계(117.1)는 3·4분기에 비해 상승세가 기대되나 산업기계(107.7), 기계요소(105.2) 등은 전 분기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제품(109.7), 플라스틱(102.0) 등 경공업제품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수출경쟁력 및 채산성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직물(68.4)은 계속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EBSI는 부산 162.0, 대구·경북 144.1, 대전·충남 135.8, 경기 123.8, 전북 121.7, 인천 118.4, 서울 117.3, 충북 108.0, 광주·전남 105.6, 경남 104.4 등이었다.
수출업계는 4대 수출애로 요인으로 개도국의 시장잠식(19.0%),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6.6%),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7%), 원재료 가격상승(13.0%)을 꼽았고 물류차질(6.8%), 자금난(6.8%)도 걸림돌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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