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경영 실적을 거두며 업계에 돌풍을 몰고 오는 젊은 CEO들의 습관을 들어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방대한 독서량’과 ‘메모 습관’이다.
특히 메모는 아이디어와 정보수집에 있어서 ‘또 하나의 두뇌’로 활용될 수 있다. 메모를 통해 우리는 뇌를 하나 더 가지는 셈이다.
스쳐 지나가는 여사무원들의 대화나 새로 생긴 식당의 전화번호, 지나가는 자동차에 붙어 있는 광고 등 이런 정보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눈과 귀로 보고 들은 정보를 메모를 통해 저장하는 것이다.
일본에서 프리랜서 경제 캐스터로 활동하면서 1년에 단행본 10권 출간, 10여권의 잡지 기고, 300회가 넘는 강연과 세미나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니시무라 아키라는 자신의 성공비결로 포스트잇 메모를 꼽고 있다.
와이셔츠 주머니에 포스트잇 한 묶음과 볼펜을 넣어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안테나를 세우고 있으면 포스트잇이라는 무기로 포착한 정보들이 아이디어와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포스트잇 메모지는 휴대하기 편하고, 걸으면서, 복잡한 지하철에서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적을 수 있다. 또 자유롭게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할 수 있어 흩어져 있는 정보를 분류하고 정리하기도 편하다.
우선 할 일을 모두 포스트잇에 적은 다음 시간 순서대로 재배열하고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떼어내 버리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일의 우선 순위를 파악하기 위해 포스트잇을 붙이고 떼는 작업은 결과적으로 시간을 아끼는 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머릿속을 스친 한순간의 영감을 포스트잇에 메모한 다음 대지 위에 배열해 필요한 것은 남겨두고 필요 없는 것은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면 막연한 정보들이 점점 하나의 사고로 정착된다.
처음부터 체계적인 아이디어는 없다. ‘메모’와 ‘정리’라는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손刊·김정환 옮김·182쪽·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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